모래 산호초 가장자리
산호초

모래 산호초 가장자리

수심 4~8미터, 탄산칼슘으로 빚어진 산호초의 가장자리에서 백색 탄산염 모래가 잔물결 형태로 이어지며 낮은 산호 봄비(bommie)들과 맞닿아 있다. 열대 태양광이 수면 위의 잔파(漣波)를 통과해 하강하면서 해저 모래 위에 춤추는 코스틱(caustic) 무늬를 만들고, 청록에서 코발트블루로 깊어지는 물기둥은 플랑크톤과 미세 부유 입자들을 비스듬히 반짝이게 한다. 수온 26~28°C, 압력 약 1.4~1.8기압에 달하는 이 얕은 수층에서, 황색 염소어(goatfish)들이 수염 촉수로 모래를 뒤적여 옅은 구름 같은 미세 퇴적물을 피워 올리고, 앵무조개과의 비늘돔(parrotfish)이 탄산칼슘 골격을 갈며 느릿하게 유영한다. 가지형 산호가 드리운 레이스 같은 그림자 아래 말미잘이 촉수를 열고 흔들리고, 크라운피시(clownfish) 한 쌍이 그 점막 속을 오가는 동안, 해류에 기울어진 부채산호(gorgonian)의 자태가 이 세계가 언제나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음을 조용히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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